구체적인 업그레이드 대상은 ‘미성년자 게임 의존 방지 시스템’이다.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 시간을 조절하거나, 결제 한도를 정하는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미성년자 게임 중독 방지를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지난 2월부터는 ‘중국판 셧다운제’로 불리는 미성년자 온라인게임 중독 방지에 관한 통지를 시행하고 있다.
이 조치에 따라 중국 내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온라인 게임에 접속할 수 없다. 또 평일에는 90분, 휴일에는 3시간 이상 게임을 즐길 수 없다. 결제액 한도를 둬, 미성년자는 나이에 따라 월 최대 400위안(약 6만8000원) 이상 게임 내 결제가 불가능하다.
게임업계는 유통사인 텐센트가 게임 내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국 내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과 네오플은 게임 제작만 맡고, 현지 결제 등 운영 시스템은 텐센트가 책임진다"며 "출시 직전 연기를 알린 점에 미뤄볼 때 게임 완성도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봤다. 넥슨 관계자는 "중국 유통사인 텐센트와 넥슨 상호 협의하에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05년 국내 출시 후 2008년 중국에 진출해 장기 흥행 중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진출 후 매년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넥슨과 텐센트의 주요 게임이다. 넥슨은 한때 매출 절반가량을 던전앤파이터에서 거뒀고, 텐센트도 ‘3대 PC 게임’ 중 하나로 중요시 여기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6월 28일 연례 컨퍼런스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일정을 대대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전예약자는 6000만명을 넘겼다. 남한 인구(5183만명)를 넘어서는 수치로, PC 던전앤파이터 월간 순 이용자(MAU)의 3배 이상이다. 흥행 조짐에 업계에선 넥슨이 올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었다. 출시 연기 소식에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장 개막과 함께 8%대 하락한 상태로 거래중이다.
August 11, 2020 at 07:3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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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000만 찜한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돌연 출시 연기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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