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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 이용객은 준 데 비해, 온라인동영상(OTT) 시청자는 늘고 있다.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영화 앱의 월간 순 이용자 수(MAU)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올해 1월 351만명이었던 CGV 앱 이용자 수는 지난달 172만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롯데시네마도 같은 기간 166만명에서 72만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와 티빙의 OTT 앱 이용자 수는 급증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1월 316만명 수준이던 넷플릭스의 월간 순 이용자 수는 지난달 467만명 수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티빙도 1월 119만명이던 MAU가 지난달 138만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동통신사 OTT인 웨이브(SK텔레콤), 시즌(KT), U+모바일tv(LG유플러스)는 월별로 등락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이용 줄고, OTT 이용 늘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특히 넷플릭스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4~6월에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1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은 61억4800만 달러(약 7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2분기에만 1009만명이 신규로 가입했다”며“여기에 코로나19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제작 비용을 절감해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웨이브 'SF8', 시즌 '뮤: 시즌' 등 볼거리 쏟아져
'SF8' 중 '하얀 까마귀'. [사진 웨이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OTT에 대한 수요가 느는 데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국내 OTT 업계 내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웨이브는 이날 SK텔레콤 사용자에게 제공하던 무료 월정액 상품 혜택을 8월부터 종료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처럼 월 구독 형태로만 운영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최근 웨이브는 8명의 영화감독이 만든 ‘SF8’이란 8부작 드라마를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트로 선보였다.
KT의 OTT인 시즌도 이날 언택트 라이브쇼인‘뮤:시즌’을 오리지널 콘텐트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콘텐트는 뮤지컬 한 편씩을 선정해 뮤지컬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와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왓챠 역시 세계 최장수 SF 드라마인 ‘닥터 후’ 시즌 11, ‘그 남자의 기억법’을 비롯한 TV 시리즈 58편과 ‘악인전’을 포함한 영화 28편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티빙 출범으로 OTT 업계 판도 변화 예상”
티빙에서 볼 수 있는 '기생충' 흑백판 한 장면.
티빙은 CJ ENM에서 물적 분할한 뒤 JTBC를 2대 주주로 새롭게 맞이한다. CJ ENM 관계자는“CJ ENM과 JTBC의 합작법인인 ‘티빙’이 올해 8월 출범하고 나면, 투자금을 바탕으로 티빙 오리지널 콘텐트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빙이 독립해 몸집을 불리면 국내 OTT 업계 전체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구독형 OTT는 월정액이란 요금의 특성상 16부작 드라마 등 장기적인 콘텐트가 적합하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 역량을 갖춘 CJ ENM과 JTBC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KT와 LG유플러스가 티빙에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흩어져 있던 여러 OTT가 사실상 통합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콘텐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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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7, 2020 at 02:2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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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모바일 극장' 인기…불꽃 튀는 OTT 콘텐트 경쟁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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