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조직에 모바일 계정 판 일당 10명 검거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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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 개인정보 도용 사실 모르고 있어

강원지방경찰청 모습.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선불 유심칩 등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 계정을 만들어 각종 피싱 범죄조직에 판매해 6억5000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휴대전화 판매업자 ㄱ씨 등 2명을 구속하고 8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선불 유심칩 2만여개와 도용된 타인 명의 휴대전화 등으로 모바일 메신저 계정 3만1000여개를 만든 뒤 피싱 범죄조직에 팔아 6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유통된 모바일 메신저 계정은 몸캠 피싱이나 조건만남 사기 등의 범행에 사용됐다. ㄱ씨 등은 모바일 메신저 계정을 만들 때 휴대전화 인증 외에는 별다른 개인정보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피해자들은 가정주부와 학생, 회사원, 공무원 등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될 때까지 개인정보 도용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들은 또 포털사이트 계정을 구매하거나 개인정보를 무단도용해 인터넷 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각종 홍보글에 ‘좋아요’를 달거나 호평을 담은 댓글을 달기도 했다. 강원경찰청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해외 피싱 범죄조직을 수사하던 중 이 같은 범행을 확인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와 포털업체 등을 상대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수사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누리집 등에 회원가입 시 주민등록번호 대신 아이핀을 사용하고,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인터넷에서 함부로 내려받지 않고 공유 폴더에 개인정보 파일이 저장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공공기관 또는 사설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통해 주기적으로 피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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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4, 2020 at 12:5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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