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헌수가 윤정수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윤정수는 서운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개그맨 윤정수와 손헌수가 눈맞춤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김수미가 스페셜 MC로 출격했다. .
윤정수는 눈맞춤 전부터 착잡한 표정으로 “손헌수가 ‘박수홍, 윤정수와 연락 끊겠다’는 기사 이후 진짜로 두 달 정도 연락이 없는 상황”이라며 “헌수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박수홍은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헌수는 굳게 결심한 듯 “형을 마지막으로 직접 뵙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하지 않은 형들 사이에서 자신의 결혼이 늦은 줄 모르고 살아왔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어 손헌수는 “수홍 형이 농담 삼아 자꾸 ‘나중에 셋이 실버타운에 살자‘고 얘기하시는 줄 알았는데, 얼마 전에는 술을 좀 드시고 ‘난 너희랑 실버타운에서 오순도순 살 거야’ 하시는데 진심이구나 싶어서 섬뜩했다”며 “결혼한 뒤 형들과 다시 보더라도 서로를 위해 지금은 헤어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저는 20년 동안 형들 식생활 관리는 물론, 구인과 면접까지 다 해준 방자였다”고 지금까지 말 못한 ‘막내의 고충’을 털어놨다.
손헌수의 입장을 들은 김수미는 “만남은 우연이지만, 이별은 누군가의 선택으로 만드는 거야”라며 “헌수 씨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긴장감 속에 손헌수와 눈맞춤을 마친 윤정수는 헤어지자는 말이 무슨 말이냐고 따졌다. 손헌수는 “형들의 그늘 속에서 그냥 살다 보니 저는 어느덧 41살”이라며 “형들이 있어서 늦은 줄도 몰랐다. 제 미래가 깜깜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정수는 “내가 결혼하지 말랬어? 너 여자 생겼지? 그 여자가 우릴 버리라고 해?”라며 분개했다.
그러나 손헌수는 “저는 20년 동안 형들을 위한 방자 역할까지 하며 정수 형의 똑같은 얘기를 많게는 180번은 들은 것 같다”며 “그래도 형들이 제게 전부여서, 저는 연애할 때도 형들이 헤어지라면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윤정수는 “대체 왜 우리 눈치를 봐? 그냥 친하면 되지”라고 했다. 손헌수는 “20년을 이리 살다 보니 안 돼요. 그러다 보니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답답해진 윤정수는 박수홍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박수홍은 오히려 윤정수에게 “우리 책임도 있다. 네가 다독거려야지, 왜 코너로 모느냐. 네가 일을 크게 만든다”며 혼을 냈다.
손헌수는 윤정수에게 “오늘 이 시간 이후로 전화도 하지 마시라”며 굳은 결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윤정수는 “네 시간을 좀 가져. 내 생일이 양력 2월 8일인데, 그때 아무렇지 않게 나타나서 네 삶을 살아. 그것도 아니면 나타나지 마”라고 제안했다.
‘선택의 문’이 나타났지만, 손헌수는 윤정수의 제안을 거절하며 “감사했다”고 인사하고는 돌아서서 나갔다. 그는 눈맞춤방을 나가서도 “대화를 하면 풀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꽉 막혔어요”라며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두 분도 시간이 지나면 내 말이 맞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충격을 받아 눈시울이 붉어진 윤정수는 “헌수의 생일이 내 생일 다음 달이니까, 그때는 나타나게 돼 있어요. 박수홍 씨가 또 설득을 잘하니까 얘기하겠죠”라며 애써 마음을 달랬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눈맞춤이 끝났고 ‘눈맞춤 조교’ 김수미는 “사람들 사이에 안전거리가 꼭 필요하다”며 손헌수를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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