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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30, 2020

KBS NEWS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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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歌皇)의 위엄은 여전했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 KBS 2TV를 통해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말 그대로 '대박'이었습니다. 무려 15년 만에 텔레비전에 모습을 드러낸 가황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그동안 나훈아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시청률 29%라는 수치가 과연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근래 보기 드문 호응이었죠.

그동안 무대 공연을 고집하며 '신비주의'를 고수해온 까닭에 더 그럴만했습니다. 그래서 방송 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처음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야외 공연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유행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언택트 공연'으로 바꿔야 했습니다. 게다가 '다시 보기'가 없는 공연이었기에 '본방 사수'를 향한 시청자들의 열의가 더 컸던 게 아닌가 합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던 그 공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명절 선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노개런티'(무보수)로 출연했다는 점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공연 자체가 더 말할 것도 없이 '역시 나훈아'라는 찬사를 불렀습니다. 와이어를 달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백댄서들과 주인공 나훈아 씨를 둘러싼 코러스가 뮤지컬 무대를 방불케 하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물론 하이라이트는 KBS홀을 뒤흔든 나훈아 씨의 폭발적인 가창력, 나이를 무색게 하는 그의 성량이었습니다.

아쉬움 달랠 '나훈아 스페셜', 토요일(3일) 밤 10시 30분 KBS 2TV

일흔셋이란 나이에도 무대에 선 나훈아 씨는 2시간 반 동안 최고의 공연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고향·사랑·인생을 주제로 구성한 총 3부 분량의 공연에서 히트곡에 신곡을 더해 30여 곡을 불렀고, 전체 무대는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로 짜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공연 제목처럼 온 국민이 다시 힘을 내자는 응원으로 마무리됐죠.

억울하게도 방송을 못 보셨다고요? 다시 보기도 안 되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겠느냐고요? 있습니다. 나훈아 씨의 열창은 물론 6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공연을 준비해온 과정, 방송에 담지 못한 미공개 영상, 그리고 공연 뒤에 숨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이 오는 3일(토) 밤 10시 30분 KBS 2TV를 통해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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