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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2, 2020

모바일의 힘…엔씨소프트 올 영업익 1조 도전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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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비대면)주의 대표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하반기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이 수익성 향상의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1조4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17.7% 급증한 수치다.

엔씨소프트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64.44% 늘어 2조79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이 같은 증권가 예상이 실현될 경우 엔씨소프트는 올해 영업이익률 37.28%를 기록하게 된다. 증권가는 또 엔씨소프트 순이익률도 올해 29.2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을 동시에 30%를 넘기는 이른바 `초알짜 30-30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는 것이다. `초알짜 30-30 클럽`은 부채비율 100% 미만이면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동시에 30%를 넘는 기업을 말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36.98%에 그치는 만큼 이익부문이 증권사 예상대로 될 경우 가입도 가능하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알짜 30-30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상장사는 16개사에 그쳤다. 그나마 중소기업을 위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가 13개사였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KT&>, 광주신세계, 두산솔루스 등 3개사에 그쳤다. 엔씨소프트가 우수한 재무 구조와 개발 역량을 무기로 경쟁사의 견제를 빠르게 따돌리는 `선순환`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특히 리니지 시리즈가 갖는 브랜드 파워가 게임 시장을 강력히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택진 대표
사진설명김택진 대표
엔씨소프트는 특히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경쟁사 추격을 잇달아 따돌리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은 전체 매출 가운데 75%를 담당할 만큼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넥슨 등 경쟁사들은 모바일게임 신작으로 엔씨소프트를 견제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그때마다 빠른 업데이트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달 15일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을 출시했고 곧바로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보름 만에 `리니지M`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바람의나라: 연`을 2위로 밀어낸 것이다. `리니지2M`이 빼앗긴 매출 1위 자리를 전작인 `리니지M`이 다시 차지하면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오는 12일 공성전 업데이트를 통해 3분기에도 2분기 수준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난달 `리니지2M` 순위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2M`을 일본과 대만 등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과거 리니지 시리즈가 중국, 일본 등 해외서도 인기를 입증한 만큼 `리니지2M`이 안착하면 엔씨소프트 실적은 눈에 띄게 향상될 전망이다. 올해 4분기 새로운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를 예정대로 출시하면 무리 없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신작 `아이온2` 등 대형 게임을 출시하고 추가로 해외 진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실적 향상에 비해 경쟁사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은 수준이다. 올해 예상 실적으로 산출한 엔씨소프트의 PER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21.78배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사 넷마블 PER는 42.41배에 달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 들어 게임 업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높은 이익성장률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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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20 at 03: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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