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1조4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17.7% 급증한 수치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알짜 30-30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상장사는 16개사에 그쳤다. 그나마 중소기업을 위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가 13개사였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KT&>, 광주신세계, 두산솔루스 등 3개사에 그쳤다. 엔씨소프트가 우수한 재무 구조와 개발 역량을 무기로 경쟁사의 견제를 빠르게 따돌리는 `선순환`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특히 리니지 시리즈가 갖는 브랜드 파워가 게임 시장을 강력히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달 15일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을 출시했고 곧바로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보름 만에 `리니지M`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바람의나라: 연`을 2위로 밀어낸 것이다. `리니지2M`이 빼앗긴 매출 1위 자리를 전작인 `리니지M`이 다시 차지하면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오는 12일 공성전 업데이트를 통해 3분기에도 2분기 수준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난달 `리니지2M` 순위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2M`을 일본과 대만 등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과거 리니지 시리즈가 중국, 일본 등 해외서도 인기를 입증한 만큼 `리니지2M`이 안착하면 엔씨소프트 실적은 눈에 띄게 향상될 전망이다. 올해 4분기 새로운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를 예정대로 출시하면 무리 없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신작 `아이온2` 등 대형 게임을 출시하고 추가로 해외 진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실적 향상에 비해 경쟁사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은 수준이다. 올해 예상 실적으로 산출한 엔씨소프트의 PER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21.78배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사 넷마블 PER는 42.41배에 달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 들어 게임 업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높은 이익성장률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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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20 at 03: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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